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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취업 준비 초기에 할 일 (직무 설정, 채용 공고, 포트폴리오)

by korea-job 2026. 5. 29.

IT 취업 준비 초기에 할 일

처음 IT 취업을 준비할 때 저는 직무보다 기술 공부가 먼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파이썬, 자바, HTML을 번갈아 공부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엇을 준비하는지 더 헷갈렸습니다. 직접 채용 공고를 읽어보니 프런트엔드와 백엔드가 요구하는 기술, 프로젝트, 이력서 방향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직무를 정하지 않으면 공부는 흩어지고 포트폴리오도 애매해집니다. 저는 IT 취업 준비의 시작은 강의 선택이 아니라 목표 직무를 좁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직무 설정, 공고 분석, 포트폴리오 방향을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IT 취업 준비 초기에 할 일 중 직무 설정 없이 공부하면 생기는 일

IT 취업 준비를 시작하면 유튜브를 켜게 됩니다. 어디서는 파이썬이 필수라고 하고, 다른 영상에서는 자바를 배워야 취업이 된다고 합니다. 프런트엔드(Front-end)가 입문에 좋다는 글도 있고, 백엔드(Back-end)가 연봉이 높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여기서 프런트엔드란 사용자가 직접 보는 화면, 즉 버튼이나 메뉴 같은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직무를 뜻하고, 백엔드란 서버와 데이터베이스를 다루며 화면 뒤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직무를 의미합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이 정보들이 틀린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문제는 각각의 정보가 서로 다른 직무를 전제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직무를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조언들을 다 따르려 하면 파이썬도 조금, 자바도 조금, HTML도 조금 건드리게 됩니다. 열심히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6개월이 지나도 이력서에 한 줄 제대로 쓸 수 있는 경험이 없는 상황이 됩니다.

그때 느낀 건, 기술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기술은 직무와 연결될 때 의미가 생깁니다. 파이썬 하나만 봐도 데이터 분석 직무에서는 전처리(데이터에서 불필요한 오류나 결측값을 제거하고 정리하는 과정)와 시각화에 쓰이고, 백엔드에서는 서버 로직 구현에, 자동화 업무에서는 반복 작업 제거에 활용됩니다. 같은 언어를 공부해도 직무에 따라 배워야 할 범위와 깊이가 완전히 달라지는 것입니다.

국내 IT 직종 종사자는 2023년 기준 약 13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그만큼 직무도 세분화되어 있고, 같은 개발자라는 이름 아래에도 요구하는 역량은 전혀 다릅니다. 이 시장에 들어가려면 일단 어느 문으로 들어갈지부터 정해야 합니다.

직무를 정하지 않으면 공부 방향이 흩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목적지 없이 달리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채용 공고 분석으로 IT 취업 방향을 잡는 법

직무를 정하고 나서 처음 한 일이 채용 공고 10개를 연속으로 읽은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공고를 읽으면서 기업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이렇게 명확하게 보일 줄 몰랐습니다.

프런트엔드 공고에는 JavaScript, React, TypeScript, 반응형 웹(Responsive Web) 구현 경험이 반복해서 등장했습니다. 여기서 반응형 웹이란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 다양한 화면 크기에 맞게 레이아웃이 자동으로 조정되는 방식을 말합니다. 백엔드 공고에는 Java, Spring Framework, SQL, REST API, 인증 처리 같은 키워드가 자주 보였습니다.

REST API(Representational State Transfer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란 서버와 클라이언트가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사용하는 통신 규칙으로, 쉽게 말해 프런트엔드가 백엔드에 “이 데이터 줘 “라고 요청하고 백엔드가 응답해 주는 방식의 약속입니다. 이 개념이 백엔드 공고에서 거의 빠짐없이 등장한다는 걸 직접 확인하고 나니, 서버 로직과 데이터베이스 설계 공부의 우선순위가 자연스럽게 잡혔습니다.

채용 공고 분석이 효과적인 이유는 간단합니다. 기업이 실제로 원하는 것을 직접 명시해 놓은 문서이기 때문입니다. 강의 커리큘럼이나 유튜브 영상보다 훨씬 현실적인 기준이 됩니다.

직무별로 공고를 읽을 때 확인해야 할 핵심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반복해서 등장하는 기술 스택 (언어, 프레임워크, 도구)
  • 요구하는 프로젝트 경험의 종류와 수준
  • 우대 사항에 적힌 역량 (이것이 합격자의 실제 기준인 경우가 많습니다)
  • 팀 내 역할과 협업 방식 (개발자만 있는지, 기획자·디자이너와 함께하는지)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우대 사항을 가볍게 보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우대 항목을 채운 지원자가 서류에서 먼저 걸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고 10개 정도만 꼼꼼히 읽어도 어떤 프로젝트를 만들어야 하는지 윤곽이 잡힙니다.

포트폴리오와 이력서가 IT 취업에서 설득력을 갖추는 방법

직무를 정하고 채용 공고를 분석하고 나면, 마지막으로 포트폴리오와 이력서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방향이 보입니다. 이 순서가 중요합니다. 포트폴리오를 먼저 만들고 나중에 직무를 정하면, 만들어놓은 결과물이 지원 직무와 맞지 않는 상황이 생깁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직무 없이 만든 포트폴리오는 무엇을 보여주려는지 스스로도 설명하기 어려웠습니다. 화면도 만들고, 간단한 데이터 시각화도 해보고, 서버도 건드렸지만 면접에서 “이 프로젝트에서 어떤 역량을 보여주고 싶었나요? “라는 질문에 막혔습니다.

포트폴리오는 직무에 따라 보여줘야 할 내용이 다릅니다. 프런트엔드라면 UI(User Interface, 사용자가 실제로 보고 조작하는 화면 요소) 구현 역량과 API 연동, 상태 관리 경험을 중심으로 구성해야 합니다. 백엔드라면 데이터베이스 스키마(Schema, 데이터베이스에서 데이터를 어떤 구조로 저장할지 정의한 설계도) 설계와 REST API 구현, 인증 처리 로직을 포함한 프로젝트가 설득력 있습니다.

이력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입 이력서에서 흔히 하는 실수가 해본 것을 모두 넣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력서는 나열 문서가 아니라 지원 직무와 관련된 경험을 선별해 보여주는 문서입니다. 프런트엔드에 지원하면서 백엔드 실습, 데이터 분석 과제를 같은 비중으로 넣으면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 이 사람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고용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IT 직종 신규 채용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 직무는 직무 적합성을 중요한 서류 검토 기준으로 보는 기업 비율이 높습니다(출처: 고용노동부). 기술 스택 나열보다 “이 직무를 위해 이런 경험을 쌓았다 “는 흐름이 있는 이력서가 더 눈에 들어온다는 의미입니다.

직무 설정, 채용 공고 분석, 포트폴리오와 이력서 구성은 따로 움직이는 게 아닙니다. 직무가 정해져야 공고를 제대로 읽을 수 있고, 공고를 읽어야 포트폴리오 방향이 나옵니다. 이 세 가지를 연결하는 기준점이 바로 처음에 정한 직무입니다.

IT 취업 준비에서 중요한 건 모든 기술을 조금씩 아는 것이 아닙니다. 목표 직무와 연결된 경험을 쌓고, 그것을 이력서와 면접에서 설명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 어떤 강의를 들어야 할지 고민 중이라면, 강의보다 관심 있는 직무의 채용 공고를 먼저 열어보시길 권합니다. 거기에 지금 당장 공부해야 할 것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