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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P 개발자 업무 (직무 이해, 필요 역량, 취업 준비)

by korea-job 2026. 5. 31.

ERP 개발자 업무

ERP 개발자라는 직무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단순히 사내 시스템을 관리하는 개발자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니 ERP는 회계, 인사, 구매, 재고, 생산, 영업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기업 운영의 핵심 시스템이었습니다. 특히 ERP 개발자는 코드를 작성하기 전에 현업의 업무 방식과 데이터 흐름을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재고 수량 하나가 구매, 생산, 회계 처리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작은 오류도 큰 문제로 번질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직무가 화려한 기술보다 SQL, 업무 분석력, 꼼꼼함, 현업과의 소통 능력이 중요한 분야라고 느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ERP 개발자의 실제 업무와 준비 방향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ERP 개발자 업무, 직무 이해

ERP는 Enterprise Resource Planning의 약자로, 기업의 핵심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입니다. 여기서 ERP란 회계, 인사, 구매, 재고, 생산, 영업 데이터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관리하는 전사적 자원 관리 시스템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ERP를 “회사 내부 프로그램”이라고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제조업 회사에서 영업팀이 주문을 받으면, 그 즉시 재고가 확인되고 생산 계획이 잡히며 구매 요청과 회계 처리까지 자동으로 이어집니다. 이 흐름 전체가 ERP 안에서 작동합니다.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ERP 시스템은 단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기업 전략 운영의 뼈대에 해당하는 플랫폼으로 정의됩니다. 그만큼 기업 운영과 밀착된 시스템입니다.

ERP 개발자는 이 시스템 안에서 모듈을 개발하고 수정합니다. 여기서 모듈이란 ERP 내부에서 특정 업무 영역을 담당하는 기능 단위로, 회계 모듈, 인사 모듈, 재고 모듈 등으로 구분됩니다. 각 모듈이 독립적으로 작동하면서도 데이터는 서로 연결되기 때문에, 개발자는 자기 모듈만이 아니라 연결된 전체 흐름을 함께 봐야 합니다. 처음 이 구조를 이해했을 때 저는 “이건 단순 코딩보다 업무 분석에 가깝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발 이전에 업무 흐름을 파악하는 시간이 더 길 수도 있다는 점이 다른 개발 직무와 구별되는 부분입니다.

필요한 역량 분석

ERP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기반 기술은 SQL입니다. 여기서 SQL이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에서 데이터를 조회, 추가, 수정, 삭제하는 데 사용하는 언어입니다. ERP는 회계 전표, 재고 수량, 급여 데이터처럼 기업의 핵심 수치를 대량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SQL 없이는 개발 자체가 어렵습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회사마다 다릅니다. Java, C#, Python, JavaScript를 쓰는 곳도 있고, SAP ERP 환경에서는 ABAP을 사용합니다. 여기서 ABAP이란 SAP 환경 전용 프로그래밍 언어로, 업무 로직과 보고서, 화면 개발에 사용하는 언어입니다. SAP 쪽으로 진로를 정했다면 ABAP은 별도로 공부해야 합니다. SAP 공식 문서에서도 ABAP 기반 ERP 개발의 구조와 역할이 상세히 정리되어 있는데, 일반 웹 개발과는 결이 다른 개념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실제 업무에서 ERP 개발자에게 필요한 역량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SQL과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구조 이해
  • Java, C#, JavaScript, Python, ABAP 중 하나 이상의 언어
  • 업무 프로세스 분석 능력
  • 현업 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 오류 원인 추적과 유지보수 능력

저는 이 목록을 보면서 “코딩보다 소통이 절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업 담당자는 개발 용어를 모릅니다. “재고 수량이 왜 맞지 않아요”라는 말을 듣고 데이터베이스 로직과 연결된 원인을 찾아야 하는 게 ERP 개발자의 일상입니다. 정확성과 꼼꼼함이 요구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취업 준비 방향과 전망

ERP 개발자를 준비할 때 흔히 “포트폴리오는 게시판이나 쇼핑몰로 충분하다”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다르게 봅니다. ERP 관련 직무에서는 업무 흐름이 반영된 프로젝트가 훨씬 설득력이 있습니다. 커스터마이징은 ERP 개발의 핵심 업무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커스터마이징이란 ERP 기본 기능을 기업 고유의 업무 방식에 맞게 수정하고 확장하는 작업입니다. 같은 ERP 설루션을 써도 회사마다 결재 단계, 재고 관리 방식, 보고서 양식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 작업이 빠질 수 없습니다.
포트폴리오 프로젝트로는 다음을 권장합니다.

  1. 입고·출고·반품 흐름이 연결된 재고 관리 시스템
  2. 구매 요청 및 결재 승인 관리 시스템
  3. 직원 정보와 근태, 급여 처리가 연결된 인사 시스템

핵심은 “무엇을 만들었나”보다 “어떤 업무 문제를 해결했나”를 명확히 설명하는 것입니다. “입고 시 재고 수량이 자동 반영되고 회계 처리와 연동되도록 구현했습니다”처럼 업무 흐름 중심으로 적으면 일반 CRUD 프로젝트와 확실히 차별됩니다. ERP 시장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기존 온프레미스 방식에서 클라우드 ERP로 전환하는 기업이 늘고 있고, 이에 따라 클라우드 환경에 맞는 ERP 개발 역량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로 보입니다. 화려한 기술을 원하는 분보다 데이터 흐름과 업무 정확성에 관심 있는 분에게 어울리는 직무입니다.

ERP 개발자는 “기업이 실제로 일하는 방식”을 시스템으로 구현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이 직무를 알아보면서 코딩 실력보다 업무 이해력과 꼼꼼함이 오히려 더 오래가는 강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업 내부 시스템과 데이터 흐름에 관심이 있다면, ERP 개발자는 충분히 진지하게 검토할 만한 직무입니다.